2008년 01월 05일
でる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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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창사 이래 아뜰리에 카구야는 주로 두 팀의 쌍두 체제를 이어왔습니다.
M&M 을 간판 원화가로 내세워 능욕이나 조교와 같은 하드한 내용 위주로 다양한 시도를 보여준 TEAM HEARTBEAT. (이하 HB)
choco chip 의 원화 파워를 바탕으로 모에계 에로에로 게임 외길을 걸어온 Berkshire Yorkshire. (이하 BY)
여기에 2004년 TEAM HEARTBEAT의 분파로 부정기적으로 역시 능욕조교계 게임을 제작하는 DREIZEHN. (이하 DZ)
마지막 DZ팀을 제외하고 HB팀과 BY팀이 대체적으로 7개월에 하나씩 게임을 제작하는 것이 그동안의 관례였습니다.
이러한 팀의 분할과 상관없이 카구야가 창사 이래 언제나 추구해 온 것은 실용성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에로신. 장르, 스토리, 원화가 여부에 관계없이 누구나가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정도의 확실한 에로를 보여주는 것이 그간 카구야가 지켜 온 최대의 가치이며 팬들이 믿어 의심치 않는 카구야 퀄리티의 베이스입니다.
이는 다른 많은 메이저 제작사들과 카구야가 가장 크게 달리하는 부분이기도 한데, 업계에서 주로 팔리는 소위 말하는 순애물들의 경우 캐릭터성을 베이스로 '이 캐릭터를 공략하고 싶게 한다' 라는 요소로 판매전략을 구축하거나, 스토리를 베이스로 '이 이야기의 끝을 보고 싶게 한다' 라는 요소로 판매전략을 구축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이러한 물건들의 특성상 초반부터 히로인들 단물을 빨아먹기에는 여러가지로 문제가 있기 때문에 에로신 숫자가 상대적으로 적고 후반으로 몰리게 됩니다. 이 때문에 기존 카구야의 작품들은 모에게의 선을 넘어선 '순애게' 가 전무했고, 카구야와 전통 순애게는 양립할 수 없는 존재다 라는 것이 업계의 통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통설을 깨고자 카구야는 2007년 HonkyTonk Pumpkin (이하 HTP) 팀을 카구야의 순애전담 이라는 대의 하에 창설하고 でるた (이하 델타) 라는 신작을 발표하였습니다.
창사 6주년만에 카구야가 순애물에 도전장을 내밀게 된 역사적 순간입니다.

HTP 팀이 기존 HB 팀이나 BY 팀과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곳은 고정 원화가가 없다는 점입니다. 창사 당시에 설립된 팀이 아닌 이후에 결성된 팀이라는 점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겠지만,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원화에 상관없이 사랑받는 카구야가 되겠다 라는 의지로도 볼 수 있습니다. 이번 델타의 원화가는 さっぽろももこ 씨와 らな 씨가 맡았는데, 삿포로모모코 씨가 일반적인 원화를, 라나 씨가 게임 내 각종 SD 원화를 담당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삿포로모모코 씨의 경우 130cm, CLOCKUP, Flyingshine 등 수많은 제작사들의 작품들 원화를 담당한 경력이 있습니다. 두 사람 다 (다른 많은 원화가들이 그렇듯이) 눈매 부분에서 특징이 드러나며, 카구야 게임답게 거유도 부담없이 소화해 낼 수 있는 원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카구야는 HB팀이냐 BY팀이냐에 따라 시스템 인터페이스에 약간 차이가 있는데, HB팀의 시스템은 많은 기성 프로그램들과 비슷하게 마우스를 화면 상단으로 이동하면 세이브/로드, 설정, 도움말 등의 버튼이 있는 메뉴바가 등장하는 시스템 (메뉴바 디자인은 카구야 고유의 디자인을 채용) 이고, BY팀의 시스템은 앞서 설명한 각종 기능 버튼들을 화면상단에 숨기는 대신 마우스 우클릭으로 소환하는 시스템 입니다. HTP팀의 시스템은 이 중 HB팀의 시스템을 그대로 계승, 일반적인 텍스트ADV 게임이라면 어떤 게임이 채용해도 무리가 없을 무난한 인터페이스를 보여줍니다.
작품의 기본 설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어릴적 사고로 애견을 잃은 주인공은 당시에 천사를 만남으로 인해 동물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었다. 과거의 아픔을 뒤로 하고 수의사가 되어 매일 보내는 주인공. 그런 주인공 앞에 어느날 갑자기 천사가 등장하여, 세계를 구하기 위해 너의 힘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약간의 의외성은 있지만 대체적으로 여타 에로게들에서도 볼 수 있을 법한 무난한 설정입니다. 세계를 구하기 위해 새로운 천사를 양성해 내야 하는데 그럴 수 있는 소질을 가진 이들이 히로인들이고 그 천사를 양성해 내기 위해 필요불가결한 체질의 소유자가 주인공이다 라고 하여 히로인과 주인공 사이에 가까워질 근거를 놓는 (굳이 그런거 없어도 이미 히로인들은 주인공에게 호감도가 높지만) 것이 이 게임의 주된 뼈대입니다. 함께 천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플래그가 줄줄이 선다고 하는 점에서 여타 게임들과 비교해 봐도 손색이 없는 훌륭한 순애게라고 봐도 무방하겠습니다.
하지만 델타는 이러한 무난한 설정 속에서도 카구야만의 차별성을 두었습니다. 지나가던 에로게이머 100명을 붙잡고 카구야가 다른 에로게 제작사들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하고 물으면 최소 99명은 막강한 에로신이라고 할 정도로 카구야의 트레이드마크는 그 에로신에 있습니다. 델타는 이 특징을 살리기 위해 아주 간단한 설정을 추가했습니다. 바로 천사가 되기 위해서는 열심히 몸을 섞어야 한다는 것. 세계를 구할 천사가 된다는 명분 하에 예전부터 호감을 가지고 있었던 주인공을 덮치고 또 덮쳐서 신나게 에로신 카운트를 늘려간다는 이 얼마나 카구야다운 발상인가 하고 탄성을 아니 내지를 수 없는 훌륭한 전개입니다. 그 와중에서도 '벌써 10번 가까이 몸을 섞었지만 마음은 순애에요' 라고 우기는걸 얼마나 무난하게 받아들이느냐가 본 작품을 즐길 수 있는 열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후반으로 넘어가면서 다양한 반전들이 기존의 카구야 작품들에 비해 확연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에로신을 빼고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만한 작품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카구야 작품들의 또다른 전통적인 특징 중의 하나로 초인적인 주인공 을 꼽을 수 있는데, 이는 비단 절륜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기본적인 인간 스펙 자체가 여타 게임들의 덜 되어먹었으면서 성장물이나 외치는 혹은 자기를 좋아해주는 여자애 하나도 제대로 못챙기는 시원찮은 주인공들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이정도는 되어야 이런 매력적인 히로인들을 낚을 수 있구나 하고 묘하게 납득이 가게 만드는 대단히 능력있는 주인공들이 카구야 작품들에 등장합니다. 델타 의 주인공 카미사카 유우키 의 경우 일단 수의사 개업의 라는 시점에서 이미 상당한 레벨의 스펙을 자랑하며, 펜션의 직원으로서 상관에게 복종하는 능력, 의료 팀을 통솔하는 능력, 관련 직종에 필수인 동물에 대한 사랑, 그리고 깔끔한 사생활까지 완벽한 슈퍼주인공의 면모를 과시합니다. 카구야 작품을 플레이하고 '저런 히로인을 낚으려면 저런 스펙이 필요하구나' 라고 깨달음을 얻어 한 사람이 환골탈태하게 된다면 그건 그것대로 대단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델타 즉 삼각형 이라는 제목이나 소재를 사용하는 에로게임은 대부분 그 이름에 맞게 삼각관계를 바탕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본작의 경우 그런 대단한 것은 아니고 단순히 히로인이 세명이라서 델타 라는 이름을 채용한 듯 싶습니다. 앞서 설명한 천사가 될 소질을 지닌 히로인들이 이 셋으로, 각각 누님(시즈루), 여동생(와카바), 소꿉친구(세츠나) 속성을 완벽하게 계승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서포터 역할이랍시고 축생 둘(고양이, 강아지)이 갑자기 인간이 되며, 마지막 서포터 역을 담당하는 천사(발키리) 까지 포함해 예닐곱명 정도 되는 히로인들이 온갖 속성들을 다 커버합니다. 또한 HTP팀이 델타로 기존 카구야 팀들과의 차별성을 두기 위해 (순애성을 강조하기 위해) 하렘루트를 완전히 삭제하였는데, 하렘루트가 사라진 대신에 전 히로인 클리어 후 공략할 수 있는 숨겨진 히로인을 한명 두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델타가 강조하는 타 카구야 작품들과의 차이점은 에로신의 구성. 우선 기존 HB팀이나 BY팀 작품들에 '비교적' 에로의 비중을 낮추고 순애 러브스토리의 비중을 높였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 캐릭터 당 에로신 숫자를 10회 미만으로 줄였습니다. 또한 한판 떳다 하면 3전이 기본에 옵션 5 파워업 9 이상도 가는 기존작들에 비해 대단히 절제된(...) 모습을 보여주며 최소 1전 이라고 하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웁니다. 다만 과도한 절제로 인한 기존 팬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역시 기존 카구야 전통 중 하나인 外出/中出 옵션에 제3의 스페셜 옵션을 추가하였는데, 이 스페셜 옵션이 상당히 골때리는 경우가 많아서 안에(생략)/밖에(생략)/스타킹안에(생략) 과 같은 선택지가 떳을 때에는 주인공 히로인 플레이어 셋이 동시에 뿜는 (ex: 플레이어의 경우 마시던 음료수를 뿜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기타 요소들은 언제나의 카구야다운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신생팀을 서포트하기 위해 기존의 작품들을 상회하는 뛰어난 성우진 기용과 20여곡의 OST, 좋은 템포의 개그, 많지도 적지도 않은 일상 이벤트와 공통파트, 준수한 플레이타임 등 HTP 팀에서 기존 팀들과 차별화한 요소들을 제외한 나머지는 사실상 전부 이전의 카구야 작품들의 그것을 기대해도 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桧寺 雪那 (히노키데라 세츠나)
유우키의 소꿉친구. 겉모습만 보셔도 바로 아시겠지만 전형적인 츤데레 캐릭터입니다.
대기업의 외동딸로 현재 자신이 운영중인 테마펜션에 유우키를 수의사로 고용했기 때문에 실질적인 상관이 됩니다.
담당성우는 2007년 70작품 이상의 독보적인 활동을 한 카자네 씨로, 그녀가 최고 장기로 삼는 츤데레 연기가 살아있습니다.
겉모습은 저래 보여도 게임 내에서는 빈유파에 속합니다.

神坂 和佳葉 (카미사카 와카바)
유우키의 여동생. 몸이 약해서 오빠인 유우키를 따라 펜션에 요양을 와 있습니다.
요양이라고는 하지만 마냥 환자처럼 쉬어야만 하는 상태는 아니라서 펜션의 각종 잡무들을 도우기도 합니다.
담당성우는 에노키즈 마오 씨. 마오마오가 담당한 캐릭터 치고 말도 안되는 결말이 나오지 않는 캐릭터가 없다는데 과연...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알게 모르게 얀데레기가 엿보일 지도 모릅니다.

桜咲 志弦 (사쿠라자키 시즈루)
유우키 밑의 간호사. 유우키 자신도 수의사로서 꽤 뛰어나지만 그녀의 완벽한 보조가 더해져 더욱 빛을 발합니다.
겉모습 그대로 대단히 온화한 누님으로, 가만히 있어도 포용력과 페로몬이 넘쳐흐릅니다.
담당성우는 시온 미야비 씨. 개인적으로 업계에서 연기가 에로한 성우 다섯 손가락 안에 꼽는다는 시점에서 설명끝.
진행하다 보면 상당히 충격적인 전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乃々華 (노노카)
세츠나가 기르던 고양이를 세레스가 인간화한 모습. 그대로 세츠나의 도우미 역할이 됩니다.
예전부터 유우키가 이래저래 돌봐주던 사이라 대단히 유우키를 따릅니다.
담당성우는 나루세 미아 씨. 나루세 미아의 연기가 가장 빛을 발할 때는 인간이 아닌 역을 연기할 때라고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태어날 때 부터 집고양이로 키워진 탓에 혼자서 외출을 하지 못합니다.

綾葉 (아야하)
게임 시작시에 상처를 입고 쓰러져 있는걸 와카바가 발견해 유우키에게 데려온 들개가 인간화한 모습.
마찬가지로 생명의 은인인 유우키와 와카바를 대단히 따릅니다. 얌전한 노노카에 비해 상당히 천방지축.
담당성우는 아구미 오토 씨. 비교적 특징이 적은 목소리라 매우 다양한 역을 소화해 내는데 이번 역할도 괜찮았습니다.
원래 들개였던 탓에 아웃도어계에 가까우며, 힘이 상당히 셉니다. 야생에서 자란 탓에 상당히 엉뚱한 상식의 소유자.

セレス (세레스)
어느날 돌연 유우키 눈앞에 나타난 천사. 위기에 빠진 세계를 구하기 위해 천사 육성 프로젝트를 제안한 장본인입니다.
천사들 중에서도 군대에 가까운 발키리 출신인 탓에 여러모로 완고한 면이 있습니다. 시즈루의 도우미 역할도 겸임.
담당성우는 미루 씨. 역대 카구야 작품 출연수가 아마 가장 많지 않을까 생각되는 레귤러 멤버입니다.
실제 작중에서는 여러 사정상 위와 같은 모습은 거의 보기 힘들고 대부분의 시간을 SD 캐릭터로 보내게 됩니다.

サリエル (사리엘)
세계수를 덮쳐오는 악의 세력과 맞서 싸우는 천사장. 현재 대단히 불리한 전황 속에서도 꿋꿋이 분전중입니다.
역시 천사장 씩이나 되는 직책 덕분인지 세레스와는 풍기는 오오라 부터가 다른듯.
담당성우는 후카이 하루카 씨. 역시나 카구야 레귤러급으로 연상계 캐릭터의 연기가 언제나 발군입니다.
과거에 유우키가 애견을 사고로 잃었을 당시에 만났던 바로 그 천사이기도 합니다.

絵梨乃 (에리노)
유우키 들이 근무 겸 거주중인 펜션의 관리인. 요리를 비롯해 각종 가사에 뛰어납니다.
나이도 몸매도 전부 컴플렉스. 누구라도 그에 관해 언급을 했다간 다음날 사리엘과 일대일 대면이 가능합니다.
담당성우는 카네다 마히루 씨. 네 킹타입니다. 시끄럽습니다. 무지하게 시끄럽습니다.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어째서인지 용병부대 하나를 통째로 휘하에 두고 있습니다.
카구야 전 작품을 통틀어 스탠딩CG가 있으면서 에로신이 없는 유일무이한 여성 캐릭터입니다. 어떤 의미론 유니크.





최근 몇년간 카구야 팬들 사이에서 더 이상 예전의 그 신선한 충격을 받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기존의 HB팀과 BY팀이 사실상 완성형에 가까운 게임 제작 메커니즘을 구축한 데다가, 각 팀이 7개월 로테이션으로 게임을 제작하다 보니 1년에도 3~4개의 게임이 쏟아져 나오는 탓이 크지만, 어쨌든 카구야 입장에서는 더 오를 데가 없는 상황에서 더욱 새로운 것을 추구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돌파구로 마련된 카드는 보시는 바와 같이 새로운 팀의 결성. 새롭게 추가된 HTP팀은 기존 팀들과 마찬가지의 7개월 로테이션에 지금까지와는 다른 카구야의 모습을 보여주기로 선언함으로서, 새로운 전설의 시작을 업계에 알렸습니다. 이제 3팀이 각각 7개월 로테이션으로 돌아가게 되어 1년 평균 6작품에 가까운 제작력을 보유하게 된 카구야가 앞으로 얼마나 많은 팬들의 고간에 시련을 안겨다 줄지 주목되는 바입니다.
# by | 2008/01/05 15:25 | Atelier Kaguya | 트랙백 | 핑백(3)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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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에 진짜 유니크.. 저렇게 이쁜게 공략이 불가능하다니!!!
별로 접해보지 않은 카구야에 대해 갑자기 흥미가 막 생겨납니다..
시오// 뭐 킹타니까요.
냄호// 나스보다는 낫다고 봐
설아// 대통령은 노무식인지 이메가인지 따로 있습니다.
오이// 정체성은 카테고리 정리에서 이미 확립했습니다.
키리코// 제 블로그의 목적 중 하나이니까요.
라피르// 글 자체가 오랜만이니까.
륜// 요즘 세상에 영어는 어느 정도 해야죠.
듀얼// 카구야 작품의 애니화는 글쎄요...